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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스마트 안경 아직은 멀었다

맥사랑이 2013. 2. 13. 11:45


구글의 스마트글래스에대한 이야기는 작년 9월쯤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에는 안경으로 찍은 동영상도 몇개 돌아다니고 있다. 구글의 스마트글래스은 구글의 미래 실현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오래 전부터 추진해오던 프로젝트라고 한다. 하지만 구글도 밝혔듯이 아직 상용화되기는 멀었다.

가장 큰 문제는 디스플레이이다. 구글 스마트글래스는 오른쪽 눈 윗부분에 조그마한 디스플레이를 달아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시각적인 메뉴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오른쪽의 디스플레이가 켜지면 밖을 보는 역할은 왼쪽 눈밖에 할 수 없게 된다. 인간의 눈은 왼쪽과 오른쪽의 눈을 모두 사용하여 거리를 가늠하는데, 스마트글래스를 사용하면 거리를 가늠하지 못하게 된다는것이다. 이말은 즉 움직이며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고, 스마트글래스의 장점이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디스플레이에 또 다른 문제점이 있다. 인간의 눈은 바로 앞에있는것에 초점을 맞추기 힘들다. 또한 초점이 맞더라도 그 상태가 지속되면 시각이 급속도로 나빠진다. 스마트폰을 가까이서 보는것도 눈에 좋지 않은데 눈 바로 앞의 스마트글래스는 어떨까?


두번째 문제는 굳이 스마트글래스를 사용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스마트글래스는 실험적이라 API가 공개된 것도 없고, 어떤 운영체제를 쓰는지도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 한마디로 쓸 앱이 없다는 것이다. 음악 감상같은 기본적인 일도 안되고, 맥의 키노트나, 윈도우의 오피스 프로그램, 아이폰의 앵그리버드같은 역할을 해줄 킬러앱도 없다는 것이다. 킬러앱이 없는 스마트글래스는 돈 값 못하는 비싼 안경일 뿐이다.


세번째 문제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다. 안경의 조그만 렌즈가 돌아가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알 방법이 없다. 목욕탕이나 탈의실에 스마트글래스를 쓰고 가서 녹화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전혀 알아차릴수 없다. 이는 많은 문제를 몰고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문제는 편리성이다. 스마트폰이 많이 쓰이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 제품(MP3, PMP, 컴퓨터등)을 많이 들고다니는것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마트글래스는 어떤가 아직 제대로된 기능 구현도 되지 않았고, 기능이 된다고 해도 편리한 조작방법이 나오지 않았다. 음성인식은 아직 더 많이 발전해야 하고, 터치스크린은 불가능하고, 리모컨은 잃어버리기도 쉽고 귀찮다. 편리한 UI가 나오기 전까지는 스마트글래스의 기능이 많아져도 아무 쓸모가 없다.

또한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은 어떠한가? 안경쓰는것이 불편해서 렌즈를 끼고, 심지어 라식, 라섹등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에게 스마트글래스라고 안경을 씌워줄것인가?

도난 가능성, 고장 가능성도 심각한 문제이다. 안경은 떨어지기 쉬우며, 습기가 차기 쉽고, 훔쳐지기 쉽다.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지금 지적한 문제 이외에도 디자인, 전자파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다. 이 많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전까지 스마트 안경은 IT업계의 히트상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